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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시·공간 제약없고 학비 저렴한 "가상강의" 인기: 2002-08-16 조회수 : 894

대학 강의실이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으로 옮겨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수업이 진행되는 가상강의로 인해 굳이 강의실을 찾지 않아도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가상강의는 각 학교의 재학생뿐만 아니라 타대학 학생들도 수강이 가능한 공통강좌와 재학생만을 위한 교내강좌 등이 있다. 　공통강좌의 경우 전남대ㆍ이화여대ㆍ한국방송통신대 등이 교류하고 있고， 서강대의 경우 `사이버 캠퍼스"의 평생교육과정을 통해 해외동포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공개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인제대를 비롯해 충북대ㆍ부경대 등 13개 대학이 열린사이버대학(Open Cyber University)에 참여, 학점 교류를 하고 있다. 　100% 온라인 강의는 언제 어디서든 수강이 가능하고， 학비도 기존 학위과정에 비해 20∼30%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가상강의에 대해 조병우군(연세대 행정학과)은 "현재 군복무 중이지만 인터넷으로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에 몇 과목을 수강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유석군(성균관대 인문학부)은 "시간이나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공부하기에 부담이 없었고, 별도의 교재비가 들지 않아 경제적이었다. 또 지난해에 수업했던 내용을 다시 찾아볼 수 있어 복습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출석 체크 관리는 수강시 로그인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학생의 집중도나 수업참여도 등은 파악하기가 어렵고, 타전공의 학생들도 수강신청을 하는 경우가 있어 전공과목 교과의 수준이 교양과목화된다는 우려도 있다. 　혼합식 병행수업은 기존의 오프라인 강의와 온라인 강의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언론영상학과 안정임 교수는 "대학의 수업방식도 학생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인터넷 세대인 요즘 학생들이 가장 편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업방식이 가상강의라고 생각한다. 가상공간에서의 만남과 실제 만남의 적절한 병행이 온라인ㆍ오프라인 강의실의 적절한 조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수업방식이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가상강의는 `무한경쟁"의 한부분이다. 학교간의 교류가 기본이 되는 가상교육은 원하는 과목과 교수를 찾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교수들간의 경쟁력이 중요시될 것이다. 또 가상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수업에 임하는 태도다. 단지 학교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만을 이용한다면 강의의 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더 넓은 학문의 기회와 현상에 대한 높은 안목을 키우기 위해 활성화되고 있는 교육 방식인 `가상강의"의 빠른 발전과 올바른 성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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